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한 여객기 조종사가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 음식 배달원으로 변신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조종사 카이룰 안와르 아지드(40)는 코로나 사태로 지난 4월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이후 여러 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다.
카이룰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항공 분야에 10년 이상 종사했지만, 재취업은 쉽지 않았다. 내가 할 줄 아는 일은 비행기 조종밖에 없었다”고 했다.카이룰은 어렵사리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음식 배달업체 ‘푸드판다’에 취업해 음식 배달원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아내와 8살짜리 딸을 부양하기 위해 배달원으로 나섰다”며 “항공기를 조종하는 것보다 음식 배달원 일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종사로 일할 때는 하루 최소 600링깃(16만원)을 벌었지만, 지금은 불볕더위나 폭우 속에서 일해도 하루 50∼70링깃(1만4000원∼2만원)밖에 벌 수 없다”고 했다.
카이룰은 그러면서도 “음식 배달원 수입으로는 가족을 부양하기 부족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는 “항공 분야가 코로나 영향에서 회복해 다시 예전처럼 비행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July 27, 2020 at 11:0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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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분의 1” 비행기 조종사, 음식 배달하는 사연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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