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하늘길이 대부분 막힌 가운데, 대만에서는 ‘가상 해외여행’ 이벤트가 열렸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여권확인 등 수속절차까지 밟지만 하늘로 뜨지 않는 항공기 체험에 3만여명이나 신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의 쑹산국제공항은 지난 7일 가상 해외여행 체험 이벤트를 열었다.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과 여권 확인 등 출입국 절차를 거쳐 비행기를 타는 것까지만 가능하다. 공항에 모인 참가자들은 탑승구 근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비행기에 올라 견학했다. 빈 캐리어를 갖고 손녀와 함께 온 한 참가자는 “5월에 일본 요코하마에 나갈 예정이었지만 갈 수 없었다”며 “빨리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은 코로나19 대책으로 출입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공항 측은 해외 여행객이 급감하는 가운데 향후 여행 금지가 풀리는 상황을 대비해 공항의 존재를 어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총 3일간 진행된 비행기 탑승 체험에는 약 3만명이 신청했다. 이중 총 90쌍(180명)이 선정됐다. 공항 로비에서는 특별 매장도 열렸다. 공항 이용객 감소로 면세점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한 행사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July 11, 2020 at 12:4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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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가상 여행’… 대만, ‘뜨지 않는 비행기’에 3만명 몰려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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