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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내원한 시민들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신천지 사태와 달리 카페나 식당처럼 일상생활과 관련된 시설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 여행을 다녀오면서 서울 순복음교회 교인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진도 거주 60대 남성 A씨가 접촉 5일이 지난 후인 17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전남 43번째 확진자가 된 A씨는 부인과 함께 지난 12일 경기 김포 70번 확진자인 30대 남성 B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찍이 항공업계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기내 좌석을 구역별로 세분화해 뒷좌석 승객부터 순차 탑승토록 하고, 승객과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A씨의 확진은 확실한 비보다.
A씨는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도로 돌아온 지 5일 동안 평상시처럼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카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최근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는 수십 여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이는 역학조사 결과 감염자 2명이 해당 카페 2층에 3시간 정도 머무는 과정에서 같은 공간의 손님들에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에어컨이 가동됐는데 습한 날씨 등으로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다"며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는 아니어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2m 이상의 비말(침방울) 전파가 가능할 수 있고, 손 접촉이나 다른 공용시설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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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내문과 함께 폐쇄돼 있다. 지난 12일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7일 오후 1시까지 집계된 확진자만 최소 40명이다. 2020.8.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이에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학원 △오락실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종교시설 △공연장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멀티방 △장례식장 등에서 강화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도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식당이나 카페나 이런 모든 장소를 불문하고 결국 같이 모여서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활동하는 그런 곳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말 불편하시더라도, 또 자영업자 같은 경제적 이익, 사회활동을 하시는 분도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당분간 협조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35명,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5761명에 달한다. 일일 확진자는 닷새간 991명을 기록해 1000명에 육박했고, 2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2.79명으로 올라섰다.
flyhighrom@news1.kr
August 18, 2020 at 09: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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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비행기 같은 카페 이유로…누구나 당할 수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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