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가운데 에어부산이 처음으로 특정 지역에 착륙하지 않고 정해진 노선을 돌아 출발지점으로 복귀하는 체험 비행을 선보인다. 항공사업법상 한 지점을 이륙해 중간에 착륙하지 않고 정해진 노선을 비행한 뒤 출발지점에 돌아오는 운항은 관광 비행으로 분류되며, 항공사들은 이 같은 상품을 적법하게 판매할 수 있다. 에어부산 측은 "코로나 사태로 운항 노선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비행만을 원하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고 보고 관련 상품을 기획했다"고 했다.
첫 체험 비행 탑승객은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 대학생 80여명으로, 이들은 다음달 10일 에어부산의 220석 규모 신형 항공기 A321LR에 탑승해 교관에게 각종 서비스 교육을 받게 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당초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 비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가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우선은 교육 목적으로 3개 대학과 협의해 체험 실습부터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LCC들은 여객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으로 관광 비행을 눈여겨보고 있다. 출혈 경쟁으로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1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기존 노선에서 수익을 창출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 LCC 관계자는 "김포~부산 노선 항공 운임은 4000원대까지 떨어졌다"며 "여객기를 띄우면 띄울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면세품이라도 판매할 수 있는 관광 비행을 타개책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LCC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적자 폭이 커질 수밖에 없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비행을 추진했으나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국토부가 제동을 걸었다"며 "추후 상황을 보고 다시 관광 비행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관광 비행은 인기가 높다. 대만의 신생 항공사인 스타룩스는 지난 7일 관광 비행 상품을 출시했다. 대만 타오위안 공항을 이륙해 대만 동부 상공을 비행한 뒤 다시 타오위안 공항으로 착륙하는 방식이다. 대만의 에바항공도 대만 동북부를 거쳐 일본 류큐 제도까지 비행했다 돌아오는 상품을 판매한다. 일본 ANA항공은 올초 일출 비행을 기획해 일출을 보며 후지산 인근을 한바퀴 도는 상품을 내놨는데, 출시 즉시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호주 콴타스항공도 착륙 없이 남극 상공을 비행하는 상품을 100만원가량에 판매하기도 했다.
August 27,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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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비행기 타고 싶으시죠?” 체험 비행 상품 나왔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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