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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비행기 못탔어요” 공항 노숙자 된 엄마와 세 아이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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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호주의 한 여성이 어린 자녀 3명과 함께 영국 런던 공항에서 사흘 간 노숙 생활을 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호주가 자국 입국 비행기 승객을 3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이 페이스북에 공항 노숙 생활 사진을 올리면서 이 사연이 화제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퍼스에 살고 있는 셰리 리처든슨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4세, 11세, 1세의 세 자녀를 데리고 호주행 카타르항공을 타러 런던 히스로 공항에 갔다가 탑승이 불발돼 사흘을 공항에서 보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녀는 자신의 신세를 “세 아이와 함께 공항에 있는 노숙자”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여기 사흘 동안 있었고, 내 눈앞에서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에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페이스북 캡처

그녀가 올린 사진은 공항에서 노숙 중인 자신과 아이들의 사진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표지판이 놓인 의자에 자신과 아이들이 앉아 있는 사진, 공항 구석 바닥에서 수건과 옷가지를 덮고 잠을 자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 등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이 가족의 시련은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터미널’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페이스북 캡처

호주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 비행기의 승객을 3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 공항에는 호주를 향하는 호주인 10만명의 발이 묶여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리처드슨은 호주의 입국 제한 조치가 적용되기 전에 귀국 항공편을 예약해뒀지만, 탑승 순서에서 밀려났다고 했다. 그녀를 포함한 많은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에게 순서가 밀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항공 측은 “호주의 제한 조치 때문에 우리 항공은 하루에 제한된 수의 승객들만을 탑승시킬 수 있다”며 “탑승 순서는 개인적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지, 티켓 등급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의 사연이 알려지자, 영국 공항 당국과 호주 영사관 등이 지원에 나서 이들 가족은 현재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카타르 항공 측은 리처드슨 가족이 오는 16~17일 호주로 향하는 항공편 예매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라고 전했다.




September 12, 2020 at 08:5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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