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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승객 여러분~안심하세요" 비행기 이름도 바꾼 코로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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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산업들이 많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국경을 닫고 국내 이동을 제한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항공업계는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7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실직했거나 실직 위기에 놓인 세계 항공업 노동자는 40만 명.

미국에서만 항공업 종사자 10만명 이상이 자발적 휴가나 희망퇴직 등 코로나19 대응 조치의 대상이 됐고, 에어프랑스와 에미레이트항공 등 세계 유수 항공사들이 인원 감축 계획을 세울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는데요.

한편으로는 초유의 위기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항공사들은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사모펀드(PEF)에 매각했고, 호주 콴타스항공은 지난달 와인 등이 들어있는 기내 음료 카트 1천 개까지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또한 최근엔 타지역에 착륙하지 않고도 여행 기분을 내도록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이 나오기도 했죠.

지난달 대만 항공사 타이거에어는 관광객 120명을 태우고 20분간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대만으로 회항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장기간 세워뒀던 초대형 항공기 A380을 이용해 국내 관광 비행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도 코로나19 장기화 시국에 기내에서 다수 승객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감염 우려를 낳을 수 있죠.

이 같은 승객들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최근 이탈리아에선 '코로나 음성 비행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알리탈리아항공사에서 도입한 이 항공편은 말 그대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만 탈 수 있습니다.

로마-밀라노 노선 일부에 도입된 이 항공기를 타려는 사람은 공항 현장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거나, 출발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이 같은 절차는 이미 다른 항공사들이 도입한 방역수칙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코로나 음성', '바이러스 청정' 등의 브랜드를 항공편에 부여함으로써 승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이죠.

알리탈리아는 또한 로마의 레오나르도다빈치 공항 주기장 중 하나를 아예 코로나 검사센터로 운영하며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영국의 항공서비스 컨설팅 기업인 스카이트랙스는 유럽 일부 공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평가하는데요.

알리탈리아가 '코로나 음성 비행기'를 띄우는 로마 공항 등 일부 공항에 '안티 코로나 어워드' 등급을 부여하기도 했죠.

고사 위기의 항공업계에서 짜내는 각종 고육지책.

이제는 '코로나 음성 비행기'와 '안티 코로나 공항'까지 등장했는데요.

이런 노력에 힘입어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하늘길을 오가는 날은 언제쯤 다시 올까요?

이은정 기자 김지원 작가 주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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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yna.co.kr




September 29, 2020 at 04:2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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